롯데, 베트남 MZ 파고든다 의외의 비밀병기 시선 집중

2024-10-31 HaiPress

'先구매·後결제' 본격 서비스


신용카드 대체 빠르게 확산


"현지 롯데 매장과 시너지"

롯데가 '선구매 후결제 방식'의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BNPL은 고객이 구매하면 BNPL 사업자가 대금을 가맹점에 지급하고,이후 고객이 BNPL 사업자에게 돈을 지불하는 결제 방식이다.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점수가 필요하지 않으며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가 없거나 신용카드 대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BNPL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서 대체 결제수단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의 약 70%가 35세 이하인 젊은 국가다. 신용카드 보급률은 5% 미만이다. 그런데도 전자결제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젊은층일수록 전자 시스템에 거부감이 적고 편리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베트남 BNPL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현지에서 롯데가 전개하는 여러 사업과 BNPL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롯데캐피탈과 일본 롯데파이낸셜 합작사 롯데C&F는 BNPL 서비스를 지난 3월 베트남 롯데시네마에 적용했으며 8월에는 롯데마트에 선보였다. 롯데C&F의 BNPL 서비스는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롯데시네마 온라인 예매 시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롯데C&F는 베트남 현지 롯데마트 16개점,롯데시네마 45개점을 포함해 300곳이 넘는 백화점,호텔,패스트푸드점,아쿠아리움 등 그룹사의 오프라인 사업장 제휴를 통한 가입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이커머스 업체와의 제휴 확대도 추진한다. 롯데는 "BNPL 활성화는 패턴 분석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현지 유통 사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의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 진출은 롯데 유통 사업군의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는 베트남의 높은 성장률에 주목해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상반기 사장단 회의 VCM에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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