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 알리기 무서웠다”

2024-12-02 HaiPress

박서진.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병역 면제를 받은 가수 박서진(29)이 일각에서 불거진 거짓말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서진은 2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심려를 끼쳐드린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병역 면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20대 초반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뒤늦게 병역 면제를 알린 바 있다.

게시글에서 먼저 박서진은 “저는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라고 일찍이 병역 면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털어놨다.

또 그간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서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반성하며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서진은 과거 방송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셋째 형의 49재 당일 간암으로 투병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이후 그의 어머니가 자궁암 3기 판정을 받아 암 투병을 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시작하며 몸도 마음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가정사는 KBS1 ‘인간극장’에서 공개된 바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수의 꿈을 꾸던 박서진은 2013년 ‘꿈’으로 데뷔했다. 특히 장구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일명 ‘장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미스터트롯2’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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