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HaiPress
‘가상자산 회의론자’ JP모건 다이먼,
고객 계좌서 비트코인 관련 자산 구매 허용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시장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가치 없다’며 비트코인을 강하게 비판했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고객이 원한다면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계좌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JP모건이 주최한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고객이 JP모건 은행 계좌로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우리는 당신이 살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나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담배를 피울 권리를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당신이 비트코인을 살 권리를 옹호한다”고 덧붙였다. 단 JP모건이 직접 커스터디(비트코인 보관)를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06년부터 JP모건 사령탑을 맡아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은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다. 그는 2021년 가상자산 시세 상승기에 비트코인이 “가치없다”고 밝혔으며 2023년 상원 청문회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항상 반대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은 “범죄나 마약 밀수,돈 세탁,세금 회피에나 쓰는 것”이라며 “내가 정부라면 금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비트코인은 아무 기능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월가 분위기는 점점 가상자산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JP모건의 대표적 경쟁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대형 은행 가운데 최초로 은행 자산 관리 부서가 특정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트럼프 정부도 올해 출범 이후 빠른 속도로 규제를 풀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은행 회계 지침 ‘SAB 121’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은 미국 은행이 고객 가상자산을 대신 보유할 경우 해당 금액을 은행 대차대조표에서 실질적인 재무 위험과 상관없이 ‘부채’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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