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IDOPRESS
3주 새 36조8244억→62조7211억
JP모건 “시장 과열…하방위험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카카오 판교아지트 (매경 DB) 새 정부 출범 이후 카카오 그룹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수혜주에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6월 2일부터 6월 24일까지 3주 새 140% 이상 폭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그룹주 4곳 시가총액은 총 62조7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시가총액이다. 지난 6월 2일 그룹주 4곳 시가총액(36조8244억원) 대비 70%(25조8967억원) 급증한 것이다.
그룹주 4곳 중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카카오페이다. 스테이블코인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간 143.06% 폭등했다. 카카오페이는 가상자산 관련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매수세가 과열되자,한국거래소는 24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카카오로 64.87%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57.45%,카카오게임즈는 45.15% 급등했다. 카카오 그룹주가 줄줄이 오른 건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100조원 규모 민관 투자로 AI ‘3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 역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투자 분야로 AI를 택했다.
카카오 그룹주는 지난 정부 동안 악재를 겪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부각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두고 “독점적이고 부도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카카오에 대한 최근 시장 기대가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됐지만,수익 실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하반기부터 태국에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JP모건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기대감도 과하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핵심 사업의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다”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기대치를 미리 반영한 상태로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은 카카오페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재명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과 지역화폐 정책으로부터 받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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