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IDOPRESS
조합원 80% 임금유지
생산량 별도 합의 요구
4.5일만 일하게 될 경우
격주 금요일 근무 선호

양재동 현대 기아차 본사 건물 앞 신호등이 빨간불로 점멸돼 있다. [이충우 기자] 조합원 2만7000여 명에 달하는 기아 노조가 30일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논의하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시작했다. 기아 노조원 대다수는 임금 변동 없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사 노조들이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현대자동차그룹의 주 4.5일제 채택 방식이 국내 다른 대기업 임단협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소식지를 통해 임시대의원대회 전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임시대의원대회는 사측과 임단협을 하기에 앞서 내부적으로 요구안을 결정하는 절차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 4.5일제 도입 방식에 대한 조사가 눈에 띈다. 기아 노조는 임금 방식과 근무 형태 등 두 가지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주 4.5일제 임금 방식에 대해서는 임금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자는 의견이 80%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임금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생산량을 별도 합의하자는 의견이 42%,임금과 생산량도 현재와 같이 유지하자고 답한 조합원이 38%를 기록했다.
기아와 같은 제조업 기업에서 사측이 주 4.5일제 도입을 주저하는 것은 노동시간 감소가 생산량 감소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이 주 4.5일제 도입을 논의한다면 이 같은 생산량 조정이 갈등의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근무 형태와 관련한 설문에서는 조사 대상 조합원 중 절반을 넘는 51%가 격주 금요일 근무 및 휴무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는 매주 금요일 근무하되 근무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방식을 선호했다.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에 4시간 근무하자는 의견은 7%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에 앞서 단체교섭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연속 교섭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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