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500명 학자 모여....‘세계문학계 올림픽’ 연다

2025-07-21 HaiPress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 28일 개막

고양 킨텍스서 ‘문학과 기술의 미래’ 논의

르 클레지오·김우창·산드라 버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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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조지아에서 열렸던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 모습.

‘세계문학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 대회가 국내서 열린다.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는 오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문학계의 최대 학술 행사로 불리는 ‘세계비교문학협회총회’(2025 ICLA Congress)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와 동국대학교,고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ICLA 총회는 전 세계 40여 개국 약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학술 단체인 ICLA가 3년 마다 개최하는 문학 분야의 올림픽이다. 1955년 설립 이후 이번이 24번째 총회이며,ICLA 창립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에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주제는 ‘비교 문학과 기술’로 문학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탐색한다. 인공지능(AI)과 비교문학의 접목을 통해 문학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대전환 등 미래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는 셈이다. 동시에 학술 논의의 장을 넘어 한국문학의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길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회장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한국문학은 K-팝에 이어 ‘K-문학’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이번 행사는 그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노벨문학상 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29일 영상을 통한 특별 강연에 나선다. 그는 전쟁과 상실,기억의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고통과 회복을 문학적으로 조명하며 문학이 감정의 연대와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밝힐 예정이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셰익스피어와 서정주를 횡단하며 세계화 속에서 언어의 정치성과 번역의 윤리 문제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우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산드라 버만 프린스턴대학교 인문학 석좌교수,데이비드 댐로쉬 하버드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웬칭 오양 SOAS 런던대학교 교수,니에 쳔자오 중국 광둥외국어대학교 교수 등 전 세계 1500여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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