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HaiPress
600억달러 자금조달 전망
스페이스X 이어 2위 규모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에 대변혁을 일으킨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로 유명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이르면 올 4분기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오픈AI의 '챗GPT'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시선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스로픽 경영진은 올 4분기 중 IPO를 진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현재 앤스로픽의 상장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경쟁 중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IPO를 통해 앤스로픽이 600억달러(약 90조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여름 75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로 상장에 나서는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거래가 될 전망이다.
IB업계에선 앤스로픽 상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클로드 코드를 필두로 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꼽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연 환산 매출은 자동화 코딩 도구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두 달 만에 190억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앤스로픽은 현재 '클로드 미토스'라는 차세대 고급 AI 모델을 개발해 일부 고객사들과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술적 우위를 다지고 있다.
상장을 향한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과거 구글과 리프트 등 상장을 도왔던 로펌 윌슨 손시니와 협력하며 상장을 위한 실무적인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앤스로픽이 3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최종 결정이나 시점은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숙명의 라이벌인 오픈AI와의 상장 레이스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앤스로픽보다 먼저 상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과 비공식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앤스로픽의 조기 상장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중심인 오픈AI보다 기업과 개발자 시장에 집중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는 앤스로픽의 비즈니스 모델이 공모시장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전히 연간 매출 규모 면에서는 오픈AI가 250억달러를 돌파하며 앤스로픽보다 우위이지만,그 격차를 앤스로픽이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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