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칼로 새긴 봄 … 회복을 꽃피우다

2026-04-09 HaiPress

이미애 개인전 '봄 오는 소리'


두나무 아트큐브서 15일까지

'기다림은 언제나 설렘-꿈꾸는 겁쟁이'

조각칼로 긁고 깎아낸 화면 위에 불안과 회복의 시간이 겹겹이 남아 있다. 서양화가 이미애는 붓 대신 조각칼을 들고 삶의 흔적을 캔버스에 새긴다. 화사한 원색 화면이 눈에 먼저 들어오지만,그 아래에는 여러 번 덧칠하고 다시 긁어낸 흔적이 층층이 쌓여 있다. 이미애 작가의 개인전 '봄 오는 소리'가 경기 안양 두나무 아트큐브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에게 겁쟁이는 삶이 버겁고 두려운 순간에 잠시 멈춰 선 존재다. 작가는 "꿈꾸는 겁쟁이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완주하고 싶은 존재"라며 "시련 앞에서 머뭇거리지만,방황과 인고의 시간을 지나 다시 꽃을 피운다"고 말한다. 작품 속 꽃은 시련을 견딘 뒤 다시 피어나는 생의 은유다. 작업은 아크릴 물감에 백토를 섞어 화면에 올린 뒤,조각칼로 긁어내는 조삭 기법으로 완성된다. 전시는 15일까지.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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