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HaiPress
구주 23% 인수 본계약 체결
자산 26조… 30대 그룹 진입
조현범 "가장 높은 곳 가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을 품는다. 이로써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된다. 10여 년간 한온시스템 인수를 타진해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독립적 사업 운영 존중과 안정적 융합을 주문했다.
한국타이어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한온시스템의 모회사인 한앤컴퍼니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앤컴퍼니의 자회사인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종전까지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19.49%를 차지한 2대 주주였다.
이번 인수는 한국타이어가 한앤코의 한온시스템 구주 1억2277만주 (약 23%)를 매입하고 추후 6000억원 규모로 이뤄지는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역시 모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거래대금은 약 1조2277억원이다. 연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의 54.77%를 차지해 대주주가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을 달성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 시스템 회사로 시작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공조 분야의 중요성이 다소 떨어졌으나,전동화 전환이 시작되면서 열관리 부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배터리는 온도와 성능의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에 공조가 단순히 운전자 편의뿐만 아니라 차량의 주행가능거리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일본 업체 덴소의 뒤를 이어 열관리 시장 세계 2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가능성에 주목해 10여 년 전부터 한온시스템에 주목해왔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SPA 체결 다음날인 이달 1일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양사 결합을 알리는 국영문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조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한온시스템의 독립적 사업 운영 방식을 존중한다"면서 "조직과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각 사업과 제품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통합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앤컴퍼니는 그룹 지주사로서 전략,인사등 모든 분야에서 한온시스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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