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농가 시름 깊어지겠네”...불황에 ‘이것’마저 중고 거래

2025-01-12 IDOPRESS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중고 거래에서 꽃다발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물가 상승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한 탓에 꽃다발 중고거래도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졸업식에 주로 쓰이는 튤립(스트롱골드)의 이달 평균 경매가격은 양재화훼공판장 기준 1단(1송이)에 1만3077원으로 전년 동월(6545원) 대비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리지아(쏠레이)도 3385원에서 4923원으로 45.4%(1538원),장미(실바써니) 가격도 2만4669원에서 2만6421원으로 7.1%(1752원) 비싸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예년보다 생화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장미,국화,백합 등 절화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줄었고 이달 들어서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스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가격이 오르면서 화훼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겨울철 생화 재배를 위해 난방시설을 가동하는 등의 비용도 고스란히 도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중고 꽃다발’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비슷한 맥락이다.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는 졸업식 생화 꽃다발 중고거래 건수가 100건이 넘는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나온 꽃다발 대부분은 졸업식 기념 촬영용으로 1시간 가까이 사용된 제품들로 최저 5000원에서 최고 3만원대 등이다. 한두 차례 사진 촬영을 하면서 사용했을 뿐 다시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누리꾼들은 “생화 한 다발이면 5만원은 기본이 넘는데 차라리 가족끼리 밥이라도 한 끼 먹는 게 낫다”,“꽃다발뿐만이 아니라 모든 물가가 심각하다”,“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꽃다발은 쳐다도 못 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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