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HaiPress
카드론 금리 연 14.58%로 4개월째 올라
서민들의 대출수요 몰리며 금리 영향
신용카드를 AI가 그린 이미지 <사진=챗GPT>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도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급전창구’인 카드론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경기불황 등 요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카드 대출로 몰려 수요가 급증한데다가,작년 말 카드론 조달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1월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4.58%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9월 연 14.29%를 시작으로 10월 14.32%,11월 14.44%,12월 14.46%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부분 카드사에서 카드론 금리가 올랐다. 비씨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1월 기준 연 14.07%로 전달보다 0.78%포인트 오르며 카드사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0.57%포인트 올랐으며,신한카드도 0.26%포인트 올랐다.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연 15.42%로 전달에 비해 0.14%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과 다르게 카드론 금리가 반대로 올라가는 것은 경기 악화에 카드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수요가 몰린 탓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사의 카드론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을 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신한카드 카드론 이용 고객 중에서 연 18~20%의 금리를 적용 받는 사람들은 전체의 2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삼성카드도 26.4%에 달했고,우리카드는 50.8%로 절반에 달했다.
실제 작년 말 카드론 조달금리가 상승한 것도 금리 상승의 이유가 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인 카드 3사(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가 작년 12월 초 3.0%대 초반에서 12월 말 3.2%까지 상승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힘든 상황으로 고금리인 카드론 수요가 많아져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법정 최고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대부업 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 사람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민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카드론 수요가 많아져 오히려 카드론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손실과 대출 부실화를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하기 때문에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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