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클래식 스타들 직관 봄 음악축제, 설레는 관객

2025-03-05 HaiPress

28일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피아니스트 임윤찬 바흐 연주


첼로 페란데스 콘서트도 매진


4월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김선욱·윤한결 등 젊은 지휘자


말러·쇼스타코비치 등 들려줘


4~5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0주년 맞아 이색 프로그램도

지난해 3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협연 무대를 선보이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

여전히 눈 내리는 3월이지만,봄맞이를 준비하는 클래식 축제들은 일찌감치 뜨겁다. 3월 통영국제음악제를 시작으로 4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등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먼저 통영국제음악제는 아이돌 스타급 피아니스트 임윤찬(21),스페인 출신 '첼로 천재' 파블로 페란데스(34)를 올해 상주 음악가로 선정하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2월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이들 공연부터 매진됐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한 진은숙 작곡가(64)가 올해로 4년째 예술감독을 맡아 다양성과 혁신성을 앞세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인기 연주자들을 섭외해 '대중성'까지 획득한 셈이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은 가장 먼저 30일 임윤찬 리사이틀에 쏠렸다. 임윤찬이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전후로 기회가 될 때마다 '연주하고 싶다'고 애정을 내비쳐온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를 국내에서 듣는 기회가 드디어 왔기 때문이다. 임윤찬은 또 작곡가 이하느리에게 위촉한 신작 '…Round velvety-smooth blend…'도 연주한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연에 이어 4월 뉴욕 카네기홀 등에서 선보이는데,국내에선 23~25일 고양아람누리 자선 공연과 통영 리사이틀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그는 28일 개막 공연과 지역 초·중·고교생을 위한 '스쿨 콘서트'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지휘 파비앵 가벨)와 협연한다.


페란데스는 29일에 TFO와 앙리 뒤티외 '아득히 먼 나라'를,30일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6)과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등을 협연한다. 이 밖에도 통영음악제는 올해 '내면으로의 여행'이란 주제로 4월 6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꽉 채웠다. 고음악 거장 르네 야콥스와 B'Rock 오케스트라,헨델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세계 최정상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의 콘서트,상주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의 '드뷔시: 어린이 차지' 아시아 초연 등이 이어진다.


지난해 4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개막공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서울에선 4월을 꽉 채우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올해 37회째를 맞아 '새로운 도약(The New Beginning)'을 주제로 내세웠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나라 교향악단들이 참여하는 기존 포맷은 유지하되,1980~1990년대생 젊은 지휘자를 대거 참여시켰다. 특히 현재 예술감독,상임지휘를 맡고 있거나 인연이 깊은 악단 지휘를 맡아 남다른 호흡이 기대된다.


이달 20일 피날레를 장식할 김선욱 예술감독(37)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김선욱은 직접 피아노를 맡아 모차르트 협주곡 26번도 들려준다.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37)과 강남심포니(8일),정민 상임지휘자(41)와 강릉시립교향악단(5일)의 연주도 예정됐다. 또 2021년 독일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던 정한결(34)이 현재 부지휘자로 재임 중인 인천시립교향악단(2일)과,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 입상 후 2023년 잘츠부르크에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거머쥔 윤한결(31)이 국립심포니(10일)와 연주한다.


이 밖에 이병욱(50)이 광주시향,홍석원(43)이 부산시향,최수열(46)이 서울시향,일란 볼코프(49)가 KBS교향악단을 맡아 총 18명의 지휘자,18개의 악단이 참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 등 국내외 실력파 협연자도 화려하다.


교향악축제의 1일 첫 공연은 올해 라벨 탄생 150주년,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라벨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이 연주된다. 김건(44)의 지휘로 창원시립교향악단과 문지영이 협연한다. 또 각 프로그램의 교향곡을 작곡가별로 보면 쇼스타코비치 3회(1·10·11번),말러 3회(1·4·5번),차이콥스키 2회(2·4번),라흐마니노프 2회(2번·교향적 무곡),베토벤·브람스·브루크너·R.슈트라우스·프랑크·무소륵스키·힌데미트 등이 각 1회 연주된다.


한편 교향악축제가 끝난 후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는 봄기운이 완연한 서울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등 도심 곳곳에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열린다. 올해 20회째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베토벤·브람스·멘델스존 등의 작품번호(Opus) 20으로만 이뤄진 공연,작곡가들이 20대에 쓴 곡을 청년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공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이 내한하는 등 총 69명의 국내외 연주자가 참여한다.


[정주원 기자]


면책 조항 :이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재생산되었으므로 재 인쇄의 목적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이 웹 사이트가 그 견해에 동의하고 그 진위에 책임이 있으며 법적 책임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모든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수집되며, 공유의 목적은 모든 사람의 학습과 참고를위한 것이며, 저작권 또는 지적 재산권 침해가있는 경우 메시지를 남겨주십시오.

©저작권2009-2020 서울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