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IDOPRESS
사극 '왕' 역할 단골배우 정태우,밀키트 사업가로
곰탕·갈비탕 등 한식 메뉴로
간편식 기업 '대디푸드' 설립
기아대책 홍보대사 활동 계기
취약층에 매달 300끼 기부도
내달 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
홍콩·일본 이어 美 진출 목표
정태우 대표가 대디푸드 곰탕 밀키트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대디푸드
"아빠의 마음으로 만든 소중한 한 끼를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돈이 없어 밥을 굶어야 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는데,이 아이들뿐 아니라 전 세계 결식아동의 끼니를 책임지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사극에서 주로 왕 역할을 맡아 인기를 누렸던 배우 정태우 씨(43)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1999년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이 계기가 되어 2019년 결식아동들 한 끼를 책임지는 가정간편식 기업 '대디푸드'를 설립해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내달 17일부터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그는 사업가 자격으로도 참가해 미국 본토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아빠 음식'이라는 뜻의 대디푸드는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간편식을 내걸고 있다. 곰탕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한우곰탕,뼈 없는 갈비탕,도가니탕,흑돼지 제육볶음,춘천닭갈비,순살 누룽지백숙,통등심돈까스,치즈돈까스 등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바쁜 일정 때문에 우리집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주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며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다 문득,사랑하는 두 아이에게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그의 철학에 따라 모든 제품은 인공조미료나 방부제,농축액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극소량만 이용해 만든다. 정 대표는 "건강한 한 끼를 목표로 한 제품이라 아이들 챙기는 부모나 어르신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정 대표는 "대디푸드의 모든 제품은 대량생산을 할 수 없는 식품군이라 처음에는 높은 생산원가와 재고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농축액이나 인공조미료 등을 사용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아니라,가정에서 조리하는 형태로 원재료 그대로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민하던 그에게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대디푸드는 기술이전을 받아 더 효율적이고 빨리 식육을 추출하는 공법을 적용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아가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끊임없이 제품을 연구하며 채식주의자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비건식품인 '콩팸','콩너겟'을 개발했고 대체육으로 만든 유니짜장면,잡채,김밥,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
대디푸드는 해외 시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는 홍콩,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고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에 우리 제품을 수출하려 한다"며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소상공인들에게 세계 시장을 뚫는 데 아주 중요한 기회인 만큼 이번 행사에 참여해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사업뿐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진심인 'ESG 경영인'이다.
그는 "창업 때부터 그냥 돈만 버는 게 아니라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1999년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꾸준히 정기후원과 봉사활동,재능기부 등을 실천하고 있고,대디푸드 설립 이후엔 매달 300개 제품을 소외계층을 위해 전달해 왔다"며 밝게 웃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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