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IDOPRESS
지니TV 드라마 '라이딩 인생'
사교육 광풍 몰아친 세태 그려

드라마 '라이딩 인생' 지니TV
회사 동료와 점심을 먹던 워킹맘 정은(전혜진)이 전화를 받고 식당을 뛰쳐나간다. 유치원생 딸 서윤(김사랑)을 영어학원에 데려다주는 시터가 갑작스러운 '노쇼'를 했기 때문이다. 헐레벌떡 딸을 학원에 데려다준 정은은 오후 회의에 지각하고,또다시 상사에게 욕을 얻어먹으며 회한에 빠진다.
어린아이들이 학원에 내몰리고 부모는 만사를 제쳐두고 자녀를 학원에서 실어 나르는 세태를 그린 드라마 '라이딩 인생'(연출 김철규)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극성 학부모들에 대한 풍자가 화제가 되면서 '라이딩 인생'이 주목받고 있다. 희극인 이수지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치맛바람을 풍자한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유튜브 조회수 800만,500만을 넘겼고,배우 한가인은 자녀를 여러 학원에 실어 나르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가 지탄받았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에서 이수지는 배변 훈련도 안 된 어린 자녀를 여러 학원에 실어 나르고 제기차기 과외까지 시키려 하는 극성 학부모를 연기했다. 풍자가 성공하며 영상에서 이수지가 입고 나온 특정 고가 브랜드 점퍼가 중고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한가인 또한 문제가 된 영상을 내리고 한 TV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자녀에게 학원 등원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시청자들이 '라이딩 인생'에 공감하는 이유는 사교육 광풍 속에 선 한국인의 세태를 현실과 가까우면서도 상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이다. 유치원생들이 무거운 책들을 캐리어 형태의 가방에 넣어 끌고 다니고,워킹맘은 직장 업무에 시댁 제사까지 챙기면서 자식을 학원 상급반으로 월반시키거나 명문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조부모들 역시 자식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손주의 학원 등원 도우미로 나선다.
'라이딩 인생'의 인물들이 보통의 소시민인 것은 한국 시청자들을 더욱 씁쓸하게 한다. 부부가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이,아이가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꿈을 키우는 것이 한국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한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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