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와 함께 떠나는 ‘반 고흐 아트로드’

2025-06-23 HaiPress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고흐


佛·벨기에·네덜란드 3개국의


11박13일 가슴벅찬 여정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요양 생활했던 모졸 수도원


생애 마지막 보냈던 오베르…


작품 설명 들으며 예술혼 만끽

마지막 자화상,1889년작 지난해부터 무려 50만명이 관람하며 ‘반 고흐 신드롬’을 일으켰던 ‘불멸의 화가 반 고흐’ 특별전. 아쉽다. 그저 눈으로만 느끼기엔 여운이 길게 남는다. 그래서 간다. 한층 강렬해진다. 아예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이다.MBN이 개국 30주년 특별전으로 불을 지핀 반 고흐 신드롬이 인문학 여행으로 부활한다. 이름하여 ‘반 고흐 아트로드’ 투어다. 매경미디어그룹의 매경비즈가 주최하고 유럽 전문 갤러리인 갤러리엠나인이 큐레이션을 맡았다. 당연히 믿고 가도 된다. 현지 생생한 정보를 귀에 쏙쏙 박히게 들려주며 안내할 도슨트의 면면도 역대급이다. 프랑스 FDA(La Fontaine des Artistes) 예술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미경 갤러리엠나인 대표와 프랑스 중세미술 전문가인 김민정 박사가 더블 도슨트로 일정 내내 동행한다.반 고흐의 생애를 따라가는 놀라운 투어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까지 전체 일정은 11박13일이다.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까지 훑는다. 평생 고독과 사투하며 사랑을 원했던 광기어린 화가. 추(醜)에서 진정한 미(美)를 화폭에 담아내며,상처 입은 영혼의 찰나를 캔버스에 기록했던 화가 반 고흐. 아트로드 여정은 그가 화가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랑스 남부에서 출발한다. 파리와 오베르쉬르우아즈,벨기에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국립 미술관에서 막을 내린다. 그야말로 완벽한 반 고흐 아트로드다. 매력적인 건 또 있다. 단순히 그의 생애,그림 속 장소,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 방문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당시 고흐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되짚어가며 수수께끼 같은 그의 작품 해석 본질을 탐구하는 게 핵심이다.

1일 차부터 3일 차까지는 워밍업이다. 인상주의 예술의 진가를 볼 수 있는 르누아르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 등을 두루 둘러보며 아트 DNA를 자극한다. 4일 차부터가 반 고흐 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론강을 품은 남프랑스 아를의 마을 전경. 유럽에서 유일하게 지중해로 통하는 론강은 수많은 예술가를 매료시킨 포인트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에 등장한다. 픽사베이 남프랑스 아를로 향하면서 고흐의 ‘협곡’을 연상시키는 베르동 협곡을 지난다. 독서광이자 관찰자였던 반 고흐가 철학서와 종교서적,많은 문학작품에서 영향을 받고 그림에 투영시켰던 이유,아버지와의 갈등과 죽음에 관련된 작품을 해석한다. 핵심 포인트는 반 고흐의 ‘노란 집’이다. 1888년작 ‘노란 집’에 등장했던 실제 장소를 찍는다. 연이어 론강까지 훑는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지중해로 통하는 매머드급 강. 수많은 예술가를 매료시킨 포인트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장한다.

5일 차에는 좀 더 반 고흐 속으로 들어간다. 핵심이 모졸 수도원이다. 982년 베네딕트회 성 안드레아 수도원 자리에 세워진 생폴 드 모졸 수도원은 반 고흐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여전히 낡은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반 고흐가 스스로 입원해 12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며 요양생활을 하던 장소,동시에 자신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폭발적으로 뿜어낸 장소이니 머스트 시 포인트.

8일 차 코스가 압권이다. 반 고흐가 생을 보낸 마지막 장소 오베르쉬르우아즈를 찍는다. 투어 코스는 말년 작품과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대로 답습한다.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그 쓸쓸한 밀밭. 마지막 열정과 슬픔이 뒤섞인 교회. 마지막으로 그가 숨을 거둔 작고 소박한 방 오베르주 라부까지 두루 둘러본다. 반 고흐의 무덤 옆에는 평생 반 고흐를 뒷바라지한 동생 테오의 무덤이 나란히 놓여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날은 12일 차 여행이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한다. 테오의 미망인 요한나가 죽고,아들 빈센튼 빌렘 반 고흐에게 상속된 작품들이 전시된 곳이다. 1925년부터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에 대여된 뒤 오늘에 이른다. 반 고흐 아트로드의 방점을 찍는 이곳은 1962년 반 고흐 재단이 창립된 후 약 10년이 지난 1973년에 완공됐다고 알려져 있다. 반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와 ‘자화상’을 비롯해 ‘까마귀가 있는 밀밭’ 등 유화 작품 200여 점과 소묘 작품 500여 점을 감상한다.

반 고흐도 놀랄 아트투어 포인트

고흐의 ‘협곡’을 연상시키는 베르동 협곡. 남프랑스 아를로 향하는 길에 만난다. Mouton.A·프랑스관광청 이번 투어에는 보너스도 있다. 그야말로 반 고흐도 놀랄 만한 포인트다. 대표적인 게 한국인 예술가들의 핫스폿. 가장 먼저 2022년 프랑스 아를에 개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단색화가 이우환 화백의 미술관을 본다.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공간이 압권. 미니멀리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구조다. 철골과 콘크리트가 지닌 단순하고도 강렬한 힘은 시간성을 상징한다. 아를이라는 장소가 지닌 역사성과 연결된다.

파리에서 맹활약 중인 장광범 작가 아틀리에도 포함된다. 도시와 대조되는 자연의 광경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추상적이며 섬세한 기법으로 몽환적인 색과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다. 채성필 작가와 박재훈 작가의 아틀리에도 빼놓지 않는다. 물과 흙. 기초적인 원소로 세상의 생명에 작용하는 단순하고도 경이로운 원리를 표현하는 작가다. 박재훈 작가는 인간의 기술력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력을 디지털 미디어 조각으로 표현한다.

도움말=김미경 갤러리 엠나인 대표 겸 프랑스 FDA 예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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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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