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IDOPRESS
2022~2024 상장사 자사주 현황 분석
주주환원보다 경영권 방어 수단 활용

2022∼2024년 자사주 보유·소각 기업수. (출처=리더스인덱스 제공) 국내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최근 3년간 자사주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곳은 보유 기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4일 리더스인덱스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265개 상장사(코스피 791개,코스닥 1474개)의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2024년 말 기준 자사주를 보유한 곳은 1666개사로 전체의 73.6%였다. 반면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142개사(코스피 75개 9.5%,코스닥 67개 4.5%)로 평균 8.5%에 그쳤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의 전체 평균 자사주 비중은 2022년 3%에서 지난해 말 3.3%로 0.3%포인트(p) 늘었다. 자사주의 총 가치는 2022년 말 58조4694억원에서 2024년 말 기준 64조4580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특히 자사주를 보유한 상장사 중 자산 기준 50대 그룹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64곳을 분석한 결과,2개 기업을 제외한 96.9%(62개사)가 자사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전체 상장사 평균(73.6%)보다 23.3%p 높은 수치로,자사주가 경영권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의 자사주 보유 비중은 평균 4.7%로,전체 상장사 평균(3.3%)보다 1.4%p 높았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총 가치는 2024년 말 기준 34조9658억원으로,전체 상장사 자사주 가치의 54.2%에 달했다.
50대 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가운데 2022년 이후 자사주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영풍그룹이다. 고려아연을 두고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자사주 비율이 1.1%에서 12.3%까지 늘었다.
신세계그룹의 지주사인 신세계의 자사주 비중 증가가 두 번째로 컸다. 2022년 0.1%에서 2024년 10.9%로 늘었다. 이 기간 셀트리온(2.1%→5.5%),㈜LG(1.4%→3.9%),미래에셋증권(23.7%→24.9%) 등도 자사주 비중을 늘렸다.
이 중 3년 동안 실제로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고려아연과 셀트리온,미래에셋증권 세 곳이었다.
반면,이 기간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의 자사주 보유량이 감소한 그룹도 10곳에 달했다. 가장 큰 폭으로 자사주를 줄인 그룹은 지난해 형제 간 계열분리가 있었던 효성으로,2022년 자사주 비중이 5.5%였으나 2024년 말 0.1%로 5.4%p 감소했다. 이 중 절반은 소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네이버 등 순이었다.
50대 그룹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중 자사주 보유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롯데지주로,32.5%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29.8%,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6.3%,24.9%였으며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24.8%로 집계됐다.
이 밖에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18.2%),KCC그룹의 KCC(17.2%),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석유화학(16.0%),GS그룹의 E1(15.7%),삼천리그룹의 삼천리(15.6%) 순으로 자사주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2022년 이후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곳은 미래에셋증권,SK,금호석유화학 단 세 곳뿐이었다.
[현장] ‘우지파동’의 아픔 넘어…김정수 부회장 눈물의 ‘삼양1963’ 발표
‘밸류업 모범생’ 4대 금융지주 올해 총주주환원액 32% 늘린다
상가2채 건물주 이찬진…“임대료는 실비 이하로 통제해야” 내로남불
산업부 1급 5명 인사...실장급 새정부 인사로 교체 완료
국세청, 프린스그룹 탈세 정조준…AI 세정 대전환 선언
중국 직구액 4조 돌파…“美 대신 韓이 새로운 수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