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HaiPress
6·27규제·DSR 대상 제외
수도권서 대출 신청 증가

서민층이 6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신청이 올해 들어 급증했다. 특히 6·27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하반기엔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상반기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 금액이 7조950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조7175억원)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년 만에 작년 연간 규모(6조5887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판매 규모가 1조5711억원에 달하며 2023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보금자리론은 2023년 인기를 끌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된 후 별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판매 금액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아낌e보금자리론' 상품 기준으로 만기에 따라 연 3.65~3.95% 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연 3%대 후반에서 5%대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보금자리론 신청이 하반기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6·27 대책에서 정책대출인 디딤돌·버팀목대출 한도가 최대 1억원으로 축소됐지만,보금자리론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책대출이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주담대를 받을 경우 6개월 내 전입해야 하는 의무는 보금자리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은행권에서는 주택 가격이 높지 않은 일부 수도권에서 주택을 사려는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 신청과 문의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6억원 이하 주택을 사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보금자리론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정책대출 25% 축소에 따라 공급액이 23조원에서 약 17조원으로 줄어드는 점은 변수다.
[한상헌 기자]
보금자리론 수요 급증의 구조적 배경은?
정책대출 한도 축소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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