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0 HaiPress
흥행수익 1603억원 돌파 목전
재일 한국인 감독이 만든 日 천만 영화,예술과 혈통의 경계를 묻다

영화 ‘국보’ 스틸 무엇보다 ‘국보’는 지금 일본에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다. 세습의 상징이던 가부키가 20대 관객들 사이에서 새롭게 소비되고,촬영지에 ‘성지순례’ 열풍이 일어났다.더 중요한 건 이 기록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재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일본 관객은 국적보다 예술을 먼저 보았고,이상일 감독은 경계를 뛰어넘어 ‘타자’의 시선으로 일본 예술의 심층을 해부했다. 그 역설이야말로 이 작품의 존재 이유일 테다.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내내 ‘이방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키쿠오가 무대 위에서 피를 토하듯 외치는 장면,분칠이 번진 얼굴 너머로 인간의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감독 자신의 그림자가 비쳤다. 예술이란 결국 정체성을 되묻는 일이며,그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인 자만이 진짜 예술가가 된다.메가폰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그리고 관객에게 집요하게 던진다. “너는 누구의 무엇인가.”이야기의 속도는 후반부로 갈수록 완급이 흔들린다. 그러나 그 느림조차 의식적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 뒤에도 잔상이 남는 영화,‘국보’는 그 잔상을 택했다. 화려한 무대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의 흔들림이니까.스크린이 꺼진 뒤에도 불빛은 남는다. ‘국보’는 일본 영화의 기록을 넘어,예술과 혈통,경계와 자유를 동시에 묻는 하나의 선언이다. 이상일은 이 영화를 통해 결국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나는 누구의 유산이 아니라,나 자신이 나의 국보다.” 국내에선 오는 19일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그는 전격 내한해 국내 취재진 및 관객,봉준호 감독과의 만남도 예정돼있다.액상담배 규제법 제동···기재위 문턱 넘자 법사위서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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