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HaiPress
스카이런 코스 일부 직접 올라
균형 제어·환경 인지 검증
유통·물류 현장 확장 포석
피지컬 AI 사업 확대 추진

지난 19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서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가 롯데월드타워 계단 오르기 행사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했다.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현장에서 시험한 것이다. 피지컬 AI 기술을 현실 공간에서 검증한 셈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9일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 투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행사다. 로이는 대회 하루 전인 18일 공식 유니폼을 입고 코스 일부 구간을 직접 올랐다. 휴머노이드가 해당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단 오르기는 휴머노이드에게 난도가 높은 동작으로 꼽힌다. 계단 높이와 간격을 계속 인식해야 하고 중심을 잃지 않도록 균형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실제 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반복 시뮬레이션과 학습을 거쳐 계단 보행 동작을 완성했다. 강화학습 기반 보행 제어 기술을 적용해 관절 위치와 속도,힘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다음 동작을 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증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최근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바탕으로 유통·제조·서비스 현장에 적용할 범용 피지컬 AI 기반 서비스형 로봇(Raa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단 오르기 행사 또한 롯데이노베이트의 로봇 전환(RX) 전략의 연결선상에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계단 보행 기술을 향후 물류,배송,보안처럼 층간 이동이 필요한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손으로 물건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준까지 기술이 고도화되면 다층 건물에서 순찰과 점검,배송 자동화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휴머노이드 가운데 산업 현장에 맞는 하드웨어를 선별하고 자체 연구 중인 시각·언어·행동(VLA) 모델과 강화학습 제어 기술을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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